사찰(寺刹)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도를 닦는 수행 도량이자 불법을 널리 펴서 중생을 제도하는 전법의 장입니다.
스님들은 사찰에서 수행 정진하며 부처님을 대신해 중생을 교화, 제도하며 재가자들은 보시로 스님들을 외호하고 사찰을 보호함과 아울러 속진을 씻고 올바른 진리의 생활을 합니다.
사찰(寺刹)은 많은 대중들이 모여 살며 집회를 하고 여러 행사를 하는곳 이라 하여 가람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부처님이 계시며 불법의 도를 선양하고 구현하는 곳이라 하여 도량(道場)이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절이라 부르며, 또한 개끗한 집이라 하여 정사(精舍)라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불, 법, 승 삼보에 각각 합당한 세 곳을 삼보 사찰이라 일컫는다.
즉 불보(佛寶) 사찰은 영취산 (영축산) 통도사, 법보(法寶) 사찰은 가야산 해인사, 승보(僧寶) 사찰은 조계산 송광사(松廣寺)를 꼽는다.
통도사에는 부처님의 진신(眞身) 사리와 가사가 봉안되어 있기 때문에 불보 사찰이며, 해인사에는 부처님의 법인 팔만 대장경이 봉안 되어 있기 때문에 법보 사찰이고, 송광사는 수많 은 고승 대덕 스님들이 배출되었기에 승보 사찰이다.
일주문(一柱門)
사찰(寺刹)에 들어 갈 때 처음 지나는 문이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의 명칭은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여러 개의 산문 중에서 유독 일주문의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선 것은 세속의 번뇌로 흩어 진 마음을 사찰에 들어섬으로써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상징적 의미, 즉 일심(一心)을 뜻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불자들은 여기서 마음을 가다듬고 법당 쪽을 향해서 반배한 후 한발 한발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발길을 옮깁니다.
천왕문(天王門)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타납니다.
천왕문은 부처님과 불법과 스님과 불자들을 수호하는 사천왕(四天王)을 모신 건물입니다.
사천왕은 고대인도 종교에서 숭앙했던 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사천왕이라 함은 동서남북(東西南北)의 각 방위(方位)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동쪽은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북쪽의 다문천왕을 가리킵니다.
사천왕은 손에 들고 있는 물건(지물)으로 구별되는데 지국천왕은 왼손에 칼을 쥐고 있고, 광목천왕은 삼지창과 보탑을, 증장천왕은 용을, 다문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습니다.
천왕문은 외부의 악한 기운이나 침입자로부터 사찰을 보호하여 청정도량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사천왕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서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지닌 일심이 구도자의 앞을 가로막는 숱한 역경에 의하여 한풀 꺾일 수 있습니다.
이때에 사천왕은 지칠 대로 지친 구도자에게 다시 한번 힘을 낼 것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불이문(不二門)
천왕문을 지나 길을 오르면 다시 불이문(不二門)이 나타납니다.
이 문은 번뇌의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하여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는데 궁극적으로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문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해탈문은 누각 밑을 통과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2층의 다락집 형태인 누각 밑 1층 기둥 사이로 길이나 있어 문의 모습을 이루고있는 것이지요,
2층 누각은 불법을 설하는 강당으로 쓰여 왔습니다.
그래서 진입하는 쪽에서 보면 문이요 진입하고 난 뒤 법당 쪽에서 보면 누각으로 다가옵니다.
해탈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사찰의 중심 법당이 보입니다.
그리고 법당 앞마당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말씀인 경전을 간직한 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