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충남 서산)

*간월암(충남 서산)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소재하고 있는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개심사사적기』(이하 사적기)에 의하면 개심사의 창건연대를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 갑인년에 혜감(慧鑑)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인근의 서산 마애삼존불과 예산의 사방불, 태안의 마애삼존불등에서 볼 수 있듯이 백제시대 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는데 따라서 개심사의 창건도 백제시대까지 소급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할 만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사적기의 경우 근현대의 기록이고 기록 가운데 진덕여왕 5년은 651년이고 의자왕 14년은 654년이라 연대가 일치하지 않고, 개심사를 창건한 혜감이 국사라 했는데 국사제도는 백제에 보이지 않고 있으니 혜감국사가 개심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는 고려후기 웅진 출신의 수선사 제 10세조였던 혜감국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진정국사 천책이 지은 『 호산록』에 의하면 개심사는 이미 폐사되어 수풀이 무성하며 절 뒤편에 지은 3칸자리 부도전만 남아 있었다고 하며 『 호산록』이 1307년 간행 되었으므로 역사상 증명되는 개심사의 창건연대는 13세기 이전일 것이다.

당시 거의 쇠락한 개심사를 1350년(고려 충정왕 2) 처능이 중건하였으며, 이후 조선시대 1475년(성종 6) 다시 불이 나 대웅전이 소실되었다고 『 성종실록』은 기록하고 있으며 1914년 대웅전 해체 보수 당시 묵서명이 발견되었는데 이에 의하면 성종 6년 불탄 대웅전이 9년 뒤인 1484년(성종 15) 다시 중건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과 심검당(尋劍堂)·무량수각(無量壽閣)·안양루(安養樓)·팔상전(八相殿)·객실·요사채 등이 있고 밖의 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과 청동 향로가 있으며, 개심사에서 개판된 장경으로는 1580년(선조 13) 개판된 ≪도가논변모자리혹론 道家論辨牟子理惑論≫과 1584년에 개판된 ≪몽산화상육도보설 蒙山和尙六道普說≫·≪법화경≫ 등이 있다.

 

 

밀물 때 육지와 연결된 간월암 전경. 이때는 걸어서 간월암으로 들어갈 수 있다.

 

썰물 때 바다에 떠 있는 간월암 전경. 이때는 줄을 당겨 가는 배로 간월암에 들어가야 한다.

 

바다를 마주하고 기도를 올리게 되어 있는 간월암 지장전

간월암에서 맞이한 서해낙조 풍광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소재하고 있는 간월암은 과거 피안도(彼岸島) 피안사(彼岸寺)로 불리며 밀물 시 물위에 떠있는 연꽃 또는 배와 비슷하다 하여 연화대(蓮花臺) 또는 낙가산(落伽山) 원통대(圓通臺)라고 불리웠다.

그러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치고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라 하였다.

간월암은 이후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폐사 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리고 바로 그 후에 광복을 맞이하였다고 전한다.

이런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진 낙조와 함께 바다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의 경관이 빼어나다.

한편 간월암은 작은 암자이지만 시간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며, 육지가 되기도 하는 곳이며, 절내에서 서해 바다의 풍광을 마음껏 볼 수 있고, 특히 주변에 도로나 상업시설 등이 없어서 암자내에 있노라면 조용하고 고요하기 그지없는 사찰이다.

 

 

 

*개심사(충남 서산)

 

 

개심사 일주문

 

 

 

개심사 전경

 

개심사 산신각. 개심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전각으로 발품을 조금 팔아야 한다.

 

일엽 스님이 주석하였던 요연선원

 

경허 스님이 주석하였던 경허당

 

개심사가 소재하고 있는 상왕산의 코끼리가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조성한 연못